요약 | 2007년 으로 등단한 임윤 시인이 이라는 첫 시집을 출간했다. 그는 십여 년 동안 연어사업으로 사할린과 쿠릴열도, 중국 등지를 주유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시인이다. 그가 타국에서 이방인의 감수성으로 피워 올린 한민족 공동체의식은 그의 시 세계를 형성하는 근간이 되고 있으며, 이념과 영토를 넘어서서 인간에 대한 연민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존재의 시원에 역사의식과 인간에 대한 연민의식은 임윤 시인이 자신의 시 세계를 구축하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소환되지 못한 존재들의 풍경 존재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존재가 위치했던 과거 시공간의 지평에 위치해 있을 때 최적의 요건이 된다. 다시 말해 존재를 탐구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역사적 시공간으로의 회귀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역사라는 것이 결국 무수히 많은 시공간의 좌표 위에 점철된 존재들의 사건과 그 궤적을 더듬어 나가는 일이며, 이를 해석하는 개별 존재들의 역사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황량한 시베리아 벌판에서 임윤 시인이 더듬어 간 현존재의 자취와 회귀하고자 하는 지점들은 무엇이었으며, 역사 속에서 소환되지 못한 존재들의 풍경은 어떤 것이었을까. 또 그 풍경 속에 숨어 있는 미지수를 통해 임윤 시인이 풀어내는 시적 방정식은 어떤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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