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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a 이효석
24510 ▼a 화분 ▼h [전자책] / ▼d 이효석
256 ▼a e-Book
260 ▼a 서울 : ▼b 이북코리아, ▼c 2010 : ▼f (주)블루마운틴소프트
300 ▼a 22,864k : ▼b 천연색
516 ▼a XDF
520 ▼a 오월을 잡아들면 온통 녹음 속에 싸여 집안은 푸른 동산으로 변한다. 삼십 평에 남는 뜰 안에 나무와 화초가 무르녹을 뿐 아니라 사면 벽을 둘러싼 담장으로 해서 붉은 벽돌 굴뚝만을 남겨 놓고 집 전체가 새파란 치장을 나타난다. 모습부터가 보통 문화주택과는 달라 남쪽을 향해 엇비슷하게 선 방향이며 현관 앞으로 비스슴히 뻗친 차양이며 그 차양을 고이고 있는 푸른 기동이며─모든 자태가 거리에서 볼 수는 없는 마치 피서지 산비탈에 외따로 서 잇는 사치한 산장의 모양이다. 현관 앞에 선 사시나무와 자작나무도 깊은 산속의 것이라면, 뜰을 십자로 갈라놓은 하아얀 지름길도 바로가 산장의 것이다. 생명력의 표정인 듯도 한 담장이는 창 기슭을 더듬어 오르고 현관을 둘러싸고 발그스름한 햇순이 집안까지 엿보게 되는─온전한 집이라기보다는 풀 속에 풀로 결어 놓은 한 채의 초막이라는 감이 있다. 원체 집들이 듬성한 주택지내인지라 초목 속에 싸인 그 푸른 집은 이웃과는 동떨어지게 조용하고 한적하게 보인다. 한편으로 도회의 거리를 멀리 바라볼 뿐 뒤와 옆으로 모란봉의 가까운 자태가 솟아 울창한 산기슭에 달이나 비낄 때에는 그곳이 도회의 한 귀퉁이가 아니라 짜장 산속의 한 모퉁이인 듯한 느낌이 난다. 이웃 사람들은 그 조용한 한 채를 다만「푸른 집」이라고 생각할 뿐 뜰 안에 어른거리는 사람의 그림자를 보는 때조차 드물었다. 수풀과 나무와 화초로 뜰 안이 그렇게 어지러운 것도 하기는 자연의 운치를 사랑하려는 주인의 마음씨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사실인즉 그것을 멀끔하게 거두고 정리할만한 사람이 집안에 없는 까닭이었다.
653 ▼a 한국 ▼a 소설 ▼a 이효석
7761 ▼a 이효석 ▼t 화분
85640 ▼u http://ebook.kaya.ac.kr:8080/main/detail.asp?book_num=538AF17D-1529-4ac5-8359-A13A421F588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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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 ▼a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