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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 ▼a 813 ▼b 채32ㅊ
1001 ▼a 채만식
24510 ▼a 치숙 ▼h [전자책] / ▼d 채만식
256 ▼a e-Book
260 ▼a 서울 : ▼b 이북코리아, ▼c 2010 : ▼f (주)블루마운틴소프트
300 ▼a 1,964k : ▼b 천연색
516 ▼a XDF
520 ▼a 우리 아저씨 말이지요. 아따 저 거시키 한참 당년에 무엇이냐, 그놈의 것, 사회주의라더냐, 막걸리라더냐, 그걸 하다 징역 살고 나와서 폐병으로 시방 않고 누웠는 우리 오촌 고모부 그 양반……. 머, 말두 마시오. 대체 사람이 어쩌면 글쎄……. 내 원! 신세 간데 없지요. 자, 십 년 적공, 대학교까지 공부한 것 풀어먹지도 못했지요, 좋은 청출 어영부영 다 보냈지요, 신분에는 전과자(前科者)라는 붉은 도장 찍혔지요, 몸에는 몹쓸 병 까지 들었지요. 이 신세를 해가지굴랑은 굴 속 같은 오두막집 단칸 셋방 구석에서 사시장철 밤이나 낮이나 눈 따악 감고 드러누웠군요. 재산이 어디 집 터전인들 있을 턱이 있나요. 서발 막대 내저어야 짚검 불 하나 걸리는 것 없는 철빈(鐵貧:아주 심하게 가난함)인데, 우리 아주머니가, 그래도 그 아주머니가 어질고 얌전해서 그 알뜰한 남편 양반 받드느라 삯바느질이야, 남의 집 품빨래야, 화장품 장수야, 그 칙살스런(하는 일이 아주 잘고 지저분한) 벌이를 해다가 겨우겨우 목구멍에 풀칠을 하지요. 어디루 대나 그 양반은 죽는 게 두루 좋은 일인데 죽지도 아니해요. 우리 아주머니가 불쌍해요. 아, 진작 한 나이라도 젊어서 팔자를 고치는 게 아니라, 무은 놈의 수난 후분을 바라고 있다가 고생을 하는지. 근 이십 년 소박을 당했지요.
653 ▼a 한국 ▼a 소설 ▼a 채만식
7761 ▼a 채만식 ▼t 치숙
85640 ▼u http://ebook.kaya.ac.kr:8080/main/detail.asp?book_num=3280B578-EEE4-4540-8F50-565FF0B9D2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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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 ▼a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