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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813
▼b 이95ㅇ |
100 | 1 |
▼a 이효석 |
245 | 10 |
▼a 인간 산문
▼h [전자책] /
▼d 이효석 |
256 | |
▼a e-Book |
260 | |
▼a 서울 :
▼b 이북코리아,
▼c 2010 :
▼f (주)블루마운틴소프트 |
300 | |
▼a 2,470k :
▼b 천연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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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XDF |
520 | |
▼a 거리는 왜 이리도 어지러운가. 거의 삼십년 동안이나 걸어온 사람의 거리가 그렇게까지 어수선하게 눈에 어리운 적은 없었다. 사람의 거리란 일종의 지옥 아닌 수라장이다. (신경을 실 다발 같이 헝클어 놓자는 작정이지.) 문오는 차라리 눈을 감고 싶었다. 눈을 감고 귀를 가리우고 코를 막고-모든 감각을 조개같이 닫쳐버리면 어지러운 거리의 꼴은 오관 밖에 멀어지고 마음속에는 고요한 평화가 올 것 같다. 쓰레기통 속 같은 거리. 개천 속 같은 거리. 개신개신하는 게으른 주부가 채 치우지 못한 방속과도 거리는 흡사하다. 먼지가 쌓이고 책권이 쓰러지고 휴지가 흐트러진 -그런 어수선한 방속이 거리다. 사람들은 모여서 거리를 꾸며 놓고도 그것을 깨끗하게 치울 줄을 모르고 그 난잡한 속에서 그냥 그대로 어지럽게 살아간다. 깨지락깨지락 치운다 하더라도 치우고는 또 늘어놓고 치우고는 또 늘어놓고 하여 마치 밑 빠진 독에 언제까지든지 헛물을 길어 붓듯이 영원히 그것을 되풀이하는 그 꼴이 바로 인간의 꼴이요. 생활의 모양이라고도 할까. 어지러운 거리. 쓰레기통 같은 거리. 별안간 덜컥 부딪지는 바람에 문오는 감았던 눈을 떴다. 얼마동안이나 눈을 감고 걸어왔던지 부딪친 것은 바로 집 모퉁이 쓰레기통이었다. 다리뼈가 쓰라리다. |
653 | |
▼a 한국
▼a 소설
▼a 이효석 |
776 | 1 |
▼a 이효석
▼t 인간 산문 |
856 | 40 |
▼u http://ebook.kaya.ac.kr:8080/main/detail.asp?book_num=9E7D51A3-26B3-443c-9411-4C9FB942A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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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3000 |
990 | |
▼a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