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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a 이광수
24510 ▼a 운명 ▼h [전자책] / ▼d 이광수
256 ▼a e-Book
260 ▼a 서울 : ▼b 이북코리아, ▼c 2010 : ▼f (주)블루마운틴소프트
300 ▼a 9,626k : ▼b 천연색
516 ▼a XDF
520 ▼a 그는 어떻게 깨는지도 모르게 잠이 깨었다. 깨었다고는 하여도 아직도 우룽우룽 덜컥덜컥하는 열차 달리는 소리가 정말 같지 않게 들리고 또 제 귓속에서 윙윙하는 소리같이도 들렸다. 기차 타고 가다가 잠 깬 사람이 으례히 하는 모양으로 그는 지금 몇 시나 되었나, 어디쯤이나 달리고 있나 알고 싶었다. 그의 팔목시계 바늘은 시침과 분침이 키가 비슷해서 열 두 시 이십 분인지, 네 신지, 더구나 자던 눈에는 분명치 아니하였으나, 자기가 밤 열 한 시가 넘어서 잠이 든 것으로 보거나 차 속이 싸늘한 대중으로 보거나 지금은 아침 네 시지 열 두 시는 아니라고 단정하였다. 「네 시라, 인제는 히로시마는 지났겠군.」 하고 차실을 휘둘러 보니 동경서 같이 타고 오던 해군 장교들은 다 내리고 없었다. 「구레」에서 내린 모양이었다. 그 대신 그의 눈을 끄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그가 앉은 자리에서 길을 건넌 맞은편 자리에 흰 원피스를 입은 젊은 여자 하나가 길바닥에 가죽 가방을 놓고 거기 걸터앉아서 졸고 있는 것이었다. 꼬빡하고는 정신을 차리려는 듯이 고개를 가누다가는 또 졸려 못 견디는 듯이 꼬빡하고 있었다. 대단히 고단한 모양이었다. 차실은 좁았다. 이등 차라 하여도 삼등 차와 다름이 없어서 꼭 차고도 남았다. 한 자리에 셋씩이나 앉고도 길바닥에 앉은 이도 있고 서서 가는 이도 있었다. 전쟁 중의 기차는 다 이러하였다.
653 ▼a 한국 ▼a 소설 ▼a 이광수
7761 ▼a 이광수 ▼t 운명
85640 ▼u http://ebook.kaya.ac.kr:8080/main/detail.asp?book_num=72738261-E17B-4570-819A-6E60B14253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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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 ▼a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