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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a 이효석
24510 ▼a 악령기 ▼h [전자책] / ▼d 이효석
256 ▼a e-Book
260 ▼a 서울 : ▼b 이북코리아, ▼c 2010 : ▼f (주)블루마운틴소프트
300 ▼a 2,658k : ▼b 천연색
516 ▼a XDF
520 ▼a 해가 쪼이면서도 바다에서는 안개가 흘러 온다. 헌칠한 벌판에 얕게 깔려 살금살금 기어오는 자주빛 안개는 마치 그 무슨 동물과도 같다. 안개를 입을 교장 관사의 푸른 지붕이 딴 세상의 것 같이 바라보인다. 실습지가 오늘에는 유난히도 넓어 보이고 안개 속에서 일하는 동물들의 모양이 몹시도 굼뜨다. 능금꽃이 피는 시절임에도 실습복이 떨리리만큼 날씨가 차다. 쇠스랑으로 퇴비를 푹 찍어 올리니 김이 무럭 나며 뜨뜻한 기운이 솟아오른다. 그 속에 발을 묻으니 제법 훈훈한 온기가 몸을 싸고 오른다. 학수는 그대로 그 위에 힘없이 풀썩 주저앉았다. 그 속에 전신을 묻고 훈훈한 퇴비 냄새를 실컷 맡고 싶었다. 「너 피곤한가부구나.」 맥없는 학수의 거동을 바라보고 섰던 문오가 학수의 어깨를 치며 그의 쇠스랑을 뺏아 들고 그대신 목코에 퇴비를 담기 시작하였다.
653 ▼a 한국 ▼a 소설 ▼a 이효석
7761 ▼a 이효석 ▼t 악령기
85640 ▼u http://ebook.kaya.ac.kr:8080/main/detail.asp?book_num=9A5CC2B8-D0CD-4ABF-9942-4DF2F1A20B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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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 ▼a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