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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813
▼b 이88ㄱ |
100 | 1 |
▼a 이태준 |
245 | 10 |
▼a 구원의 여상
▼h [전자책] /
▼d 이태준 |
256 | |
▼a e-Book |
260 | |
▼a 서울 :
▼b 이북코리아,
▼c 2010 :
▼f (주)블루마운틴소프트 |
300 | |
▼a 11,014k :
▼b 천연색 |
516 | |
▼a XDF |
520 | |
▼a 매다여! 너는 지금 내 앞에서 잔다. 꽃 위에 앉은 나비처럼 흔들리는 것도 모르고 그린 듯이 감은 눈으로 고요히 내 앞에 잠들어 있다. 매다! 네가 내 앞에서 잔다! 저렇게 익숙한 자리처럼 내 앞에서 마음 놓고 콜콜 잠을 잔다! 이 얼마나 꿈같은 일이냐. 내가 지은 일이로되 꿈인가 싶어 이따금 네 손을 잡아보면 네 보드라운 손은 이렇게 따스하고, 맥은 헤일 수 있게 또박또박 뛰는구나. 너는 지금 확실히 내 앞에 자고 있다. 매다! 너는 나에게 얼마나 찬 여자였느냐? 네 몸에 이만한 체온이 어느 구석에 있어 보였느냐. 새미와 같이 깔끔하여 곁을 줄 줄 모르던 너였었다. 총으로 쏘려 해도 총부리를 겨눠볼 틈이 없이 날아 버리는 실로 새매와 같은 너였었다. 그랬던 네가 지금 이 사내, 네 말대로 ''진흙처럼 치근치근''한 이 사내 앞에서 고요히 머물러 잠을 잔다니 이것이 얼마나 꿈같은 일이랴. 아무튼 매다, 너는 지금 내 앞에 자고 있다. 좁은 침대차 침상에서나마 배부른 고양이 허리처럼 나른히 파묻힌 네 몸은 차가 쿵쿵거릴 때마다 물결 같은 흐늘거리는 선율을 젖가슴 위에 일으키며 깊이깊이 잠들어 누워있는 것이다. 매다여! 깔끔하기 새매 같은 여자여! 네가 만일 이 자리에서 눈을 뜬다면 너의 놀라움은 얼마나 크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밤차 침대 안, 더구나 네 팔 길이만도 못한 주위 안에서 ''진흙처럼 치근치근''한 사나이의 존재가 네 비단신같이 교만한 눈에 밟혀질 때 그때 너의 놀람 너의 분노는 어떠하랴. 그럼 너는 지금 깊은 잠 속에 들어 있다. 아마 귀를 베여도 모를 돌문과 같은 무거운 잠 속에 갇히어 있은 것이다. |
653 | |
▼a 한국
▼a 소설
▼a 이태준 |
776 | 1 |
▼a 이태준
▼t 구원의 여상 |
856 | 40 |
▼u http://ebook.kaya.ac.kr:8080/main/detail.asp?book_num=08418E07-3C6B-4d57-AEC0-610E34E63FB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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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3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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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