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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a 최운학
24510 ▼a 백수, 그 위대한 쪼존남 이야기 ▼h [전자책] / ▼d 최운학
256 ▼a e-Book
260 ▼a 서울 : ▼b 좋은책만들기, ▼c 2003 : ▼f (주)블루마운틴소프트
300 ▼a 357k : ▼b 천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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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a 白手’가 아니라 ‘白首’다! 이 책의 주인공은 ‘백수’를 본업(本業)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다. ‘백수’가 무엇인가? 남들 열심히 일할 때 게으르게 이리 뒹굴 저리 뒹굴거리며 손가락 하나 까딱 않는 인간군(群)을 일컬어온 단어가 아니던가. 그래서 햇빛에 검게 그을린 손에 비해 아무런 노동을 하지 않아 희고 고운 손을 가진 그런 자들을 사람들은 한심하고 딱한 눈길로 바라보며 올바른 인간 취급을 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백수예찬론자인 그는 이 책을 통해 백수가‘흰 손’을 뜻하는 ‘白手’가 아니라고 딴지를 건다.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는 이 시대의 절대적 필요성에 의해 불가피하게 파생된 계급집단, 그리하여 다른 사람들을 위해 직장을 양보함으로써 국가 경제발전에 고귀한 봉사를 하고 있는 백수가 '白首’이지, 어찌 머리 아랫부분의 ‘白手’를 지칭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남아도는 것이라고는 오직 시간뿐인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노력으로 다음과 같은 백수의 어원을 밝혀내기에 이른다. 때는 조선 중종 시절, 파벌싸움으로 자신들의 세력확장을 위한 무절제한 과거선발로 인하 여 지방에는 과거에 급제하고도 발령을 받지 못하고 지방에서 놀고 먹는 한량들이 많이 늘어나게 되었다. 이들은 처음에는 발령을 기다리며 책이나 읽고 소일을 하며 준양반다운 행동을 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희망은 사라지고 그렇다고 육체적인 노동도 할 수 없었다. 결국 이들은 자신들의 신세를 한탄하며 술이나 퍼마시고 방탕스런 생활을 하면서 일반 서민들에게 좋지 않은 짓을 하니, 양반가에서도 이들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기를 꺼려하게 되었다. 그 결과 이러한 지방 한량들은 점조직을 구성하여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하였으니, 당시 조선시대에는 이런 백수들의 문제가 큰 사회 문제로 이슈화되기도 하였다. 특히 이들은 정부에 항의하는 뜻으로 머리에 하얀 띠를 두르고 돌아다녔는데, 이것이 바로 ‘白首’의 어원이다. 결국 그의 백수론의 요지는 이러하다. 모든 노동은 육체를 동반하게 마련이므로 노동하지 않는 백수는 그만큼 육체의 활용빈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노동과 여가가 뚜렷이 분리된 세계에서 노동은 곧 주체성의 상실을 뜻한다. 즉 노동하는 육체는 이미 자신의 것이 아니라 자본의 통제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되었다. 따라서 이제 우리는 여가를 통해 우리의 주체성을 회복하고, 자기 육체의 진정한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가르침을 통해 물 흐르듯 유유자적하게 살아가라고 설파한 저 현존했던 가장 위대한 백수노자(老子)의 존함만 들어도 머리를 조아리며, 백수가(歌)를 지어 “누가 백수를 무직이라 했는가. 백수야말로 귀하고 귀한 젊음의 직업이니, 보라, 그대 이름은 백수, 백수는 프로보다 아름답다”고 읊은 현대의 가장 위대한 백수(?) 이외수님을 자기 혼자 스승으로 모시고 산다.
653 ▼a 르포르타주 및 기타
7761 ▼a 최운학 ▼t 백수, 그 위대한 쪼존남 이야기 ▼z 9788989222583
85640 ▼u http://ebook.kaya.ac.kr:8080/main/detail.asp?book_num=x001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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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 ▼a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