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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 ▼a 811 ▼b 최18ㅁ
1001 ▼a 최기종
24510 ▼a 만다라화 : ▼b 최기종 시집 ▼h [전자책] / ▼d 최기종
256 ▼a e-Book
260 ▼a 서울 : ▼b 화남출판사, ▼c 2009 : ▼f (주)블루마운틴소프트
300 ▼a 5,305k : ▼b 천연색
516 ▼a XDF
520 ▼a 꽃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며, 일상의 긍정성과 아름다움을 담아낸 최기종 제2시집『만다라화』의 시적 성과 전국국어교사모임 전남회장 및 전교조 목포 · 신안지회장 역임하고, 현재 목포공업고등학교 교사, 한국작가회의 회원, 한국문학평화포럼 이사, 목포민예총 및 목포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의 최기종 시인이 두 번째 시집을 최근 출간했다. 최기종 시인은 그간 시보다는 자신의 일상에 열중한 사람이고 자기에게 주어진 일상을 온몸으로 살기에 바빴던 사람이다. 교사가 되어서는 교육민주화운동에 헌신하다 오랜 해직의 아픔을 겪었으며, 젊음을 고스란히 바쳐 교육적 자기 일상에 집중한 사람이다. 어쨌거나 그는 자신의 주어진 현실을 비껴가거나 비웃거나 건방을 떨며 살아온 사람은 아니며 좀 표현을 달리 하자면 자기 현실, 자기 일상의 삶을 오롯이 잘 모시며 살아온 사람이다. 하루를 살아도 백년을 산 것과 같다고 어느 스승이 말씀 하신 것 같다. 삶의 무게를 말씀하신 것이다. 목숨의 무게를 말씀하신 것이다. 시간의 무게도 마찬가지이리라. 어느 누구인들 어느 무엇인들 오늘 하루라는 시간은 절대의 시간이며 삶의 전부일 수도 있는 것이리라. 다만 문제는 주어진 나의 24시간이라는 일상을 내가 어떻게 눈 떠있느냐의 문제라고 본다. 해가 뜨는 순간 해와 함께 이루어지는 우주의 모든 조화로움에 나를 편입시켜 스스로 일상이 되어 그 일상을 살 수 있다면, 진정으로 내가 ‘참된 나’를 살 수 있다면 하루면 족하리라. 그래서 오늘 도를 깨우치면 내일 죽어도 좋다고 하신 것 같다. 최기종 시인이 바로 그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런다고 하니 그저 그런 줄 알고 죽어라고 개똥밭을 굴러다니는 사람, 남들이 생각하는 하찮은 일상도 죽어라고 열심히 사는 사람, 어쩌면 그야말로 참된 일상을 사는데 근접해 있는지도 모른다. 작고 사소하고 못나고 유치하고 흔해빠진 그런 자질구레한 것들로 가득한 그래서 하나도 가치 없게 느껴지는 일상을 온몸으로 살아내며 그 가치를 느끼는 사람이야말로 성자라고 어떤 스승이 이야기 했을 것이다. 최기종 시인의 시는 그렇게 일상을 성실하게 살아 낸 자의 시다. 그리고 어떤 무엇을 꿈꾸며 좇아가기 보다는 현재의 나를 자꾸 나무라며 일상보기를 부추긴다. 그리고 그 일상을 꽃으로 승화시킨다. 그에게는 어떤 사소한 일상도 꽃이다. 일상을 꽃으로 피워내는 일상에 대한 긍정성, 그것은 삶에 대한 긍정성이고 주어진 현실에 대한 긍정성이다. 삶이 아름답다고 그냥(?) 믿고 가는 것이다. 꽃 한 송이 들면 그대가 저절로 다가올 줄 알았습니다. 꽃 한 송이 들고서 미혹의 그대를 기다리면 그대가 새처럼 날아올 줄 알았습니다. 극락강 푸른 바람처럼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그대를 연줄에 꽁꽁 잡아 맬 줄 알았습니다. 꽃 한 송이 들었어도 그대는 여전히 저만큼 서 있었습니다. 꽃 한 송이 들고서 강 건너 그대를 황홀하게 불렀어도 그대는 미동 하나 없었습니다. 꽃 한 송이, 사랑의 표지 삼아 이렇게 우뚝 들었지만 그대는 저녁놀처럼 사라질 뿐이었습니다. 꽃 한 송이 들면 마음결의 미소가 저녁 극락강을 건너갑니다. 등불처럼 꽃 한 송이 들고서 미혹의 나를 기다리면 부나비도 날파리도 하루살이도 날아들고 그대, 등롱 밑에서 날개짓 합니다. 이렇게 꽃 한 송이 들고서 불혹의 그대를 기다리면 극락강 비오리가 먼저 깨춤을 춥니다. ―「만다라화」 전문
653 ▼a 화남 ▼a 시 ▼a 최기종
7761 ▼a 최기종 ▼t 만다라화 ▼z 9788962030389
85640 ▼u http://ebook.kaya.ac.kr:8080/main/detail.asp?book_num=20551999-3E67-410a-967F-C7EF89CCB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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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 ▼a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