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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a 우대식
24510 ▼a 단검 : ▼b 우대식 시집 ▼h [전자책] / ▼d 우대식
256 ▼a e-Book
260 ▼a 서울 : ▼b 실천문학사, ▼c 2008 : ▼f (주)블루마운틴소프트
300 ▼a 6,525k : ▼b 천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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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a 눈물에 벼린 칼, 『단검』 지상의 삶에 대한 강력한 항의와 날카로운 부정의식을 엔진으로 삼은 이 시집은 우선 ‘지금, 여기’가 아닌 저 먼 곳을 향해 열려 있다. “매일 밤 집으로 돌아가는 당나귀는/며칠을 걸어야 우주에 당도하는가/나도 그곳에 가고 싶다”(「우주로 가는 당나귀」 부분 )는 바람으로 시인은 유랑의 길에 나선다. 시인이 흠모하는 랭보와 보들레르, 바쇼, 정약전, 등반가 고상돈 등은 일상으로부터 스스로를 추방시켜 자유를 지향한 유랑의 지표다. 해설을 쓴 평론가 이혜원은 유랑의식의 기저에 깔린 심리를 “진정한 고향이나 집은 이제 존재하지 않고, 현실적 공간은 진실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방랑은 필연적이다. 낭만주의자들의 무정부적인 성향은 그들의 방랑이 추구하는 자유의 정신과 상통한다”고 분석한다. 모든 구속으로부터의 해방을 기획하는 그 자유의 정신이 바로 ‘단검’이다. 시집『단검』은 “한순간/모든 빛과 어둠을 뚫고 그대와 연락되기를”(「택리지」) 바라는 간절함으로 가득 차 있다. 8월 염천, 서울역 광장 바닥에 얼굴을 대고 잠자던 한 할머니가 문득 일어나 앉았다. 담배를 길게 빨더니 여기서 가장 가까운 시장이 어디냐 묻는다. 남대문 방향을 가리키며 남대문시장이라 말했더니 가장 큰 시장은 어디냐 물었다. 아침 햇살이 얼굴에 쏟아져 몹시 더웠다. 남대문시장이 가장 크다고 일러주었다. 어디서 왔냐고 물었다. 수원이라고 대답했다. 순간 수원시가 아니라 수원부와 같은 조선 후기의 지명으로 받아들였다. 무엇을 사려고 그러냐 물었더니 무엇을 팔려고 한다고 하였다. 신문지로 둘둘 말아 보자기에 싼 뭉치가 하나 옆에 놓여 있었다. 뭔데요. 몰라도 된다고 대답할 때는 마치 함흥 사투리처럼 들리기도 했다. 차라리 동대문 벼룩시장 같은 난전에 물건을 펼치라고 했다. 할머니는 그럴 물건이 아니라고 화를 냈다. 뭐냐고 다시 물으니 할머니는 일어서며 말했다. 칼이다 이눔아. 서울역에서 지하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남대문을 향하고 있었다. 서울역 광장에서 잠자던 한 자루 단검이 꼿꼿하게 한성역 광장을 건너는 중이었다. _「단검」 전문
653 ▼a 한국 ▼a 문학 ▼a 시
7761 ▼a 우대식 ▼t 단검 ▼z 9788939221741
85640 ▼u http://ebook.kaya.ac.kr:8080/main/detail.asp?book_num=2EE40B12-7BB5-47c8-A894-AD004A84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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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 ▼a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