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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본서의 핵심작품인 〈시대정신에 합일된 사람性 주의〉(《개벽》, 1921. 11)는 “사람주의 본령”, “사람주의는 곳 사람성의 무궁을 증명하는 것이라”, “사람주의는 사람성의 자연을 발휘하는 주의” 등과 같은 소제목으로 나뉜다. 이 글은 이돈화(1884~1950?)가 천도교론에서 시작하여 일반적인 종교론을 거쳐 사회사상론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명료하게 보여준 것인 만큼 특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이돈화는 (1) 사람주의의 본령은 시대의 요구로써 시대의 정신을 체현하야 사람의 의의를 철저徹底케 하는 사事, (2) 사람주의의 본령은 모든 사람의 이상은 사람자기들을 토대로 하고 기起한 장이니 고로 이상과 사실을 다가티 사람자기들의 생활만족에 부합케 하는 사事, (3) 사람자기들의 이상을 실현코저 하랴면 전우주의 위력偉力과 감능堪能을 살마자기의 중에 체인하야 사람자기의 관능으로써 모든 복능福能을 증진增進케 할 사事 등과 같이 사람주의의 본령을 시대정신의 체현, 이상과 사실의 부합, 인간의 힘에 의한 복능증진福能增進 등으로 조목화하였다. 이돈화는 자기의 주장을 이렇듯 추상적으로만 펼친 것은 아니다. 당시의 사회가 요구하는 바를 잘 파악하여 세부적이고 현실적인 발전방안 또한 제시할 줄 알았다. ‘사회현상개관’이란 큰 주제 아래 〈나의 생각은 이러합니다〉에서 이돈화는 유년교육책으로 언어의 신중한 사용태도 배양, 유희품 제공, 적당하고 편리한 의복 제공, 보다 많은 유치원과 소년단 건축 등을 제시했고, 부인교육과 여자교육의 진흥과 사회사업의 조장을 역설하는 가운데 공동대옥共同貸屋, 학생기숙사, 노동자기숙사, 도서관, 사립병원, 사회극 극장 등의 건설을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