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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a 김해자
24510 ▼a 당신을 사랑합니다 ▼h [전자책] / ▼d 김해자
256 ▼a e-Book
260 ▼a 서울 : ▼b 삶이보이는창, ▼c 2012 : ▼f (주)블루마운틴소프트
300 ▼a 4,178k : ▼b 천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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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a ‘비린내 단내 쓴내 풍기는 날것 그대로의 세계’ 시인 김해자의 민중 구술 생애 이야기 “저기 보쇼이. 꽃을 숨기고 있당께요. 그랑께 당신은 1년 내내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오. 하늘 같고 땅 같고 나무 같은 당신, 겁나게 사랑하요이.” 전태일문학상과 백석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김해자가 민중 구술집 『민중열전-당신을 사랑합니다』를 출간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묵묵히, 그저 제 할일 하며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날것 그대로의 서사를 온몸으로 받아 기록한 책이다. 마장동 우시장에서 내장을 손보는 아줌마, 공장에서 몸을 버리면서도 일을 놓을 수 없는 아저씨, 30여 년간 택시 운전을 한 택시기사, 여든 가까운 나이까지 찬 바다에 몸을 담그며 일하는 해녀, 콩 튀듯 팥 튀듯 살아가는 농사꾼, 갖가지 힘든 사연들을 안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의 이야기들이 그대로 펼쳐진다. 이들 낮고 깊은 세상의 바닥에서 울리는 낮은 목소리들의 서사를 표준어가 아닌 규범을 얻기 전의 모태 언어를 빌려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은 시인 김해자가 이들에게 드리는 한마디의 위로, 가슴에 맺힌 뜨거운 연서다. 비린내 단내 쓴내 ‘진짜’ 삶들에게 이 책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특히 ‘생명의 소리들’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의 말을 받들고, 암과 싸우는 아저씨의 자아성찰을 소중하게 채록하고, 이주노동자를 비롯한 모든 방외인의 존재 내부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는다. 이 같은, 세상의 심층과 소통할 때 필요한 인내와 연민을 현대의 사람들은 감내하지 않는다. 스펙터클한 영상과 이미지의 과잉으로 범람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그것들은 무표정한 발밑을 그냥 지나쳐갈 뿐이다. 저자는 부드러운 위안의 손길로 고된 노동을 쉬게 하고, 고초의 삶들을 위무한다. 무대 밖으로 버려지는 생명의 소리를 듣는다. 그것이 설령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하고 기억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인간의 삶이 어떻게 ‘현실을 갖지 못한 관념’일 수 있겠는가? 그것들을 ‘하찮게’ 여기는 모든 이들에게 저자 김해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저기 보쇼이. 커다란 이파리 사이로 뭐가 비죽비죽 나와 있는 거 보이지라우. 늦봄부터 여름 가을 겨울까지 당신은 꽃을 숨기고 있당께요. 완연한 봄이 오면 느긋하게 등불을 터트리지라우. 그랑께 당신은 1년 내내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오. 꽃은 며칠 피고 나면 그뿐 가만히 서만 있는 것 같아도 300날 이상 견디고 있지라우. 하기사 나무가 꽃이나 열매 땜시 피겄소? 그냥 묵묵히 사는 거 아니겄소? 그저 제 할 일 하는 것 뿐이겄지라우. 때로 삭풍 불어닥치고 눈보라 치는 사이, 시절이 오고 가고 그렇게 살다 본께, 잎도 나오고 꽃도 터트려지고 열매도 맺어지는 거지라우. 고맙소이. 하늘 같고 땅 같고 나무 같은 당신, 겁나게 사랑하요이. ―「당신을 사랑합니다」 중에서 일찍이 시 「무화과는 없다」에서 “꽃 없는 과실이 어디 있으리”(『무화과는 없다』, 실천문학사, 2001)라고 고백했듯이 모든 존재는 “꽃을 숨기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모습도 드러내지 않고 목청도 없이 외친다. 눈길을 끌지 못하는 것은 의미도 없는가? 모든 초라한 것들은 소리 없이 시들어가도 좋은가?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상의 양식은 보이지 않는 내면에서 자란다. 김해자는 그렇게 드러나지 않는 것, 그러나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들을 향해 고백한다. “당신, 겁나게 사랑하요이” 하고.
653 ▼a 르포르타주 및 기타
7761 ▼a 김해자 ▼t 당신을 사랑합니다 ▼z 9788966550050
85640 ▼u http://ebook.kaya.ac.kr:8080/main/detail.asp?book_num=X0015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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