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조선의 마에스트로, 대왕 세종 세종은 학문의 요람 집현전을 설치하고, 이천과 장영실을 중용하여 조선의 과학을 부흥시켰으며, 박연, 맹사성과 함께 조선의 음악을 정비하여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후대의 문사들은 장영실과 박연 등을 일컬어 세종의 이름을 빛나게 하기 위해서 하늘이 내린 인재들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인물들이 오케스트라의 연주자들이라면 세종은 이들을 지휘한 마에스트로였다. 악기 하나하나와 연주자를 파악하고 조율하는 지휘자처럼 세종은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여 조선의 태평성대를 이끌어 낸 것이다. 그러나 세종이 더욱 높이 평가되는 것은 이 모든 업적이 병마와 싸우면서 일구어낸 것이라는 사실이다. 세종은 30대 초에 풍질과 안질, 소갈증을 앓았고 40대 초에는 한걸음 앞에 있는 사람의 얼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시력이 떨어졌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책을 놓지 않았던 집념의 인물 세종은 장장 20여 년에 걸쳐 4군 6진을 개척했고, 10여 년의 연구를 통해 한글을 창제했다. 세종은 가장 고통스럽고, 가장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역경을 극복하고 조선의 르네상스를 일구어낸 성군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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