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표제작「속된 인생」은 ‘돈수녕’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억척스럽고, 속물처럼 살아가던 윤수녕이, 당동 철거촌에서 놀이방 교사로 일하던 운동권 학생 임보배를 만나면서 꿈과 현실의 괴리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렸다. 작가는 수녕을 통해 ‘이제는 알 것 같다. 산다는 건 꿈과 현실을 함께 엮어나가는 것이다.’ 한 번 더 쐐기를 박는 듯 ‘속된 인생에서 믿을 건 꿈뿐이란 것, 그만큼 꿈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때 속된 인생의 의 꿈이자 현실이 되었던 보배는 ‘혼자 꿈을 꾸면 몽상에 불과하지만 함께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고 작가를 대신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속된 인생』을 읽은 소설가 이인휘는 이렇게 말한다. ‘문장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마음이 깊어질 때 그 마음에 닿은 세월이나 사람이나 사물이 글로 흘러나올 수 있는 것이다.’그의 말을 빌려 보면, 작가의 문장 속에 깊은 강처럼 흐르고 있는 세월은 수면 위에서 요동치거나 떨고 있는 물결의 가벼움이 아닌 수면 속의 고요하고 그윽한 생의 향기인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