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일단 결혼한 다음에는 에드워드와 떨어져서 산다는 것을 세실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그녀는 깨끗이 직장을 그만두고 위싱트리레인에 있는, 지붕을 예쁘게 칠한 작은 집에서 남편을 위한 사랑의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주부가 되는 것이 그녀 인생의 유일한 꿈이었으므로, 열심히 가사에 정력을 쏟고 남편을 기쁘게 했다. 얼마 후 그는 근무처인 가구회사에서 더 유리한 판매 구역을 맡아보게 되었다. 그렇게 되면 한 달에 2주일은 여행으로 돌아다녀야 했으나, 어쨌든 두 사람은 크게 기뻐했다. 이러한 상태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도 아니고,첫아이를 낳게 되면, 곧 집에서 가까운 판매구역으로 바꿔주게 되어 있었다. 세실에게 어린애가 생길 징조가 없다는 것이 결혼생활의 유일한 고민거리였다. 두 사람은 그 일에 대해서 크게 마음을 쓰고 있었으나, 사랑으로 맺어진 생각 깊고 분별 있는 부부였으므로 곧 현실 상태에 순응할 수 있었다. 양자를 들이자는 이야기도 있었으나,아이가 없어도 안정된 일상생활의 충분한 행복을 누릴 수가 있었다. 에드워드가 두 주일 동안이나 집을 비우는 것도, 오히려 같이 있는 동안의 기쁨을 높이는 역할을 해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몇 해가 지났지만 불화의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 자기네들만큼 행복한 부부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