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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강랭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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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E-Book
개인저자이태준
서명/저자사항패강랭[전자책] /이태준
발행사항서울 : 이북코리아, 2010 : (주)블루마운틴소프트
형태사항1,457k : 천연색
요약다락에는 제일강산(第一江山)이라, 부벽루(浮碧樓)라, 빛 낡은 편액(編額)들이 걸려있을 뿐, 새 한 마리 앉아 있지 않았다. 고요한 그 속을 들어서기가 그림이나 찢는 것 같아 현(玄)은 축대 아래로만 어정거리며 다락을 우러러 본다. 질퍽하게 굵은 기둥들, 힘 내닫는 대로 밀어 던진 첨차와 촛가지의 깎음새들, 이조(李朝)의 문물(文物)다운 우직한 순정이 군데군데서 구수하게 풍겨 나온다. 다락에 비겨 대동강은 너무나 차다. 물이 아니라 유리 같은 것이 부벽루에서도 한 뼘처럼 들여다보인다. 푸르기는 하면서도 마름[水草I의 포기포기 흐늘거리는 것, 조약돌 사이사이가 미꾸리라도 한 마리 엎디었기만 하면 숨 쉬는 것까지 보일 듯싶다 물은 흐르나 소리도 없다. 수도국 다리를 빠져, 청류벽(淸流壁)을 돌아서는 비단필이 훨적 펼쳐진 듯 질펀하게 깔려 나갔는데 하늘과 물은 함께 저녁놀에 물들어 아득한 장미꽃밭으로 사라져 버렸다. 연광정 (練光亭) 앞으로부터 까뭇까뭇 널려 있는 마상이와 수상선들, 하나도 움직여 보이지 않는다. 끝없는 대동벌에 점점이 놓인 구릉(丘陵)들과 함께 자못 유구한 맛이 난다. 현은 피우던 담배를 내던지고 저고리 단추를 여미었다. 단풍은 이제부터 익기 시작하나 날씨는 어느덧 손이 시 리다.
파일특성e-BookXDF
언어한국어
대출바로가기http://ebook.kaya.ac.kr:8080/main/detail.asp?book_num=22F4C533-55FD-4a4d-A106-6974DE3874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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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등록번호 청구기호 소장처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매체정보
1 EE00003091 813 이88ㅍ 가야대학교/전자책서버(컴퓨터서버)/ 대출가능 인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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