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일주일이란, 단 일곱 날 일곱 밤밖에 안 되는 것은 은심과 치원은 처음 깨닫는 것 같다. 이번에는 링컨이라는 미국 기선이 요코하마에서 떠난다는 날이다. 이 날은 은심도 일찍 일어나 짐을 꾸렸다. 정선이 남매도 방학이 되어 고향으로 나올 짐을 꾸렸다. 치원의 한 턱으로 어느 스키야키 집에 와 조반겸 점심을 일찍 먹고, 네 사람 일행이 되어 요코하마로 왔다. 오후 3시에 은심이가 떠나는 것을 보고, 정선과 그의 오빠는 요코하마에서 바로 시모노세키 차를 탈 작정이었다. 그런데 부두에 나와 보니 미국 배 링컨이 보이지 않는다. 알아보니 상해(上海)서 오는 배인데 상해, 나카사키 사이에서 풍랑을 만나 하루 이상 항로가 늦었다는 것이다. 할 수 없이 정선이 남매는 이 날 저녁 차로 요코하마를 떠나고 은심과 치원, 둘이만 남게 되었다. 정선이네 차를 떠나보내고 정거장을 나서니 비가 부실부실 내리었다. 은심과 치원은 택시를 타고 운전수가 안내하는 대로 여관을 찾기로 하였다. 처음 간 여관은 만원이었다. 둘 째 번 여관은 방이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셋 째 번 여관도 방이 빈 것은 하나뿐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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