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산사람들(전1막) 처소 : 어느 고산지대의 화전부락 시절 : 첫여름 인물 용길(龍吉)아버지 : 52, 3세. 저고리는 남루한 솜저고리 그대루요, 바지는 무릎 위는 떨어진 중의. 맨발에 머리는 상투인데 시커먼 수건으로 질끈 동이었다. 얼굴은 좀 신경질인데 빛은 이하의 부락민은 모두가 주림과 채독(菜毒)으로 노랑꽃이 피었다. 용길어머니 : 50세 가량. 형편없이 더럽고 해어진 치마저고리, 맨발에 머리는 싸리꼬챙이로 쪽을 아무렇게나 찔렀다. 용길 : 20세 가량의 못난이. 한 다리 한 팔을 못 쓴다. 봉두(蓬頭)에 맨발. 어깨를 더덕더덕 기운 무명적삼. 무릎에 살이 나오는 중의. 용순(龍順) : 15, 6세의 용길의 누이. 옷이 남루하긴 하나 옷 모양이 제일 낫다. 역시 맨발 머리는 땋았으나 댕기가 없다. 쾌석(快石)아버지 : 42, 3세. 새까맣게 때에 전 벼두건을 썼다. 옷 남루, 발 맨발. 쾌석어머니 : 40세 가량. 옷 남루, 머릿쪽에 흰 댕기, 흰 나무비녀, 맨발. 봉을(鳳乙) : 30세 가량. 하이갈라머리인데 깎은 지가 너무 오래 장발인 것을 대님짝으로 동지었고, 헌 조끼를 입었다. 맨발. 촌노인 : 60세 가량. 옛날 훈장님의 관을 썼다. 적삼과 중의는 찢어졌으나 고운 때가 묻었고 짚세기를 맨발에 신었다. 기자 갑 : 32, 3세. 서울신문 기자로 지방에 출장 온 차림. 기자 을 : 26, 7세. 지방지국 기자로 본사 기자를 안내하는 차림. 점심 보따리, 사이다병을 들었고 밀짚모자를 썼다. 무대 : 좌우 양측에는 큰 낙엽송과 자작나무의 신록이 우거졌는데 중앙엔, 나뭇가지가 드리워 지붕은 보이지 않는 오막살이, 부엌 쪽은 우측 나무숲에 가려졌고 중앙에 윗방인 듯한 방 한 칸이 보이고는 이내 굴뚝머리다. 굴뚝과 좌측 나무숲 사이로는 멀-리 첩첩한 산이 보이고 가까이 비스듬한 언덕으로는 화전인데 바위멍덜처럼 타버리다 남은, 크고 시꺼먼 낙엽송 그루들이 너더분하게 보인다. 중앙에는 걸터앉기 좋은 나무토막이 두어 개 놓여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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