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안국선의 ''금수회의록(禽獸會議錄)''(1908, 황성서적업 조합)은 동물우화소설(寓話小說)이다. 우화소설은 조선조 후기부터 성행해 왔던 소설 형식이다. 이 소설에서는 두 가지 면을 살펴본다. 하나는 동물 의인화 수법이 드러내는 현실 우화적 측면의 고찰이고, 다른 하나는 꿈을 매개로 펼쳐지는 서사구조의 특징을 살펴보는 것이다. 최찬식은 이인직, 이해조가 신소설을 문학사적 장르로 확립시킨 업적을 이어받아 신소설을 대중화시킨 점에 공로가 큰 작가이다. 최찬식의 ''추월색''은 남녀의 결연(結緣)을 주제로 한 애정소설이다. 이 작품은 1912년 회동서관에서 출간된 이후 1921년까지 15판까지 낸 인기소설이었다. 이 소설의 대중적인 인기는 작가의 유려한 문장과 섬세한 필치, 그리고 당대의 중심 테마였던 문명한 개화의식을 남녀의 결연담(結緣談)으로 환치시켜 작중사건을 미스테리하게 추적해 나간 데에 기인한 것이다. 작가는 남녀의 만남과 이별에 대한 기구한 사연을 생생한 묘사를 통해 사실적으로 부각시켰으며, 또한 결혼에 대한 기성세대의 관습과 이에 저항하는 새 시대의식을 대조시켜 세간의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구연학의 ''설중매''는 이인직의 ''은세계''와 이해조의 ''자유종''과 함께 개화기 3대 정치소설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작품 내적으로 살펴보면, 근대적 민주정치를 주장하는 작중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는데도, 현실을 개혁하는 대안과 나아가 신사회를 건설하는 구체적 전망까지는 제시하지 못해 정치소설로서는 미흡한 점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어느 재능 있는 정치가 지망생과 재덕과 미모를 겸비한 처자의 운명적 결합이라는 애정 소설적 측면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해조는 신소설 작가 중 가장 많은 수의 작품을 남긴 작가이며, 그의 소설 ''자유종(自由鐘)''은 신소설 중 가장 정치성이 강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유종''은 한일합방 되던 해인 1910년 광학서관에서 출간되어 1913년 발매금지 처분을 받은 이해조의 대표적인 정치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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