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故 崔達坤 선생님께서 생전에 써놓으신 원고를 『나의 역사학』이라는 이름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그 제목에서부터 내용에 이르기까지 선생님께서 손수 정서해 놓으신 것을 그대로 엮은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진솔하고 자유롭게 쓰여진 수필을 귀하게 생각하셨습니다. 이에 따라 선생님께서는 수필 형식으로 원고를 쓰셨습니다. 이 책은 선생님께서 경험하신 에피소드를 당시의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책의 제목을 『나의 역사학』으로 하신 이유는 한국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당신의 생활 모습과 느낌을 표현하셨기 때문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내가 경험한 역사’를 담고자 하셨으며, 이런 면에서 보면 이 책은 자서전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장 “일제 말기의 미아(迷兒)들”은 1933년에 출생하신 선생님의 아주 어린 시절의 에피소드로서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되기 전까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식민지 시대의 끝자락은 일제 강점기 중에서도 우리 민족에게 가장 혹독한 시간이었는데, 제1장은 그 모습을 매우 진솔하고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제2장 “해방을 맞은 엽전(葉錢)들”은 해방 이후부터 1950년까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엽전’이라는 말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이 장에서는 해방의 소용돌이와 6·25 전쟁의 혼란 속에서 우리의 삶이 얼마나 팍팍했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생님 개인으로 보면 해방되는 해에 6년제 중학교에 입학하셔서 6학년 때에 전쟁을 겪으셨습니다. 역사의 격변기에 중학교 생활을 하신 셈이지요. 제2장을 읽다 보면 선생님께서 “나의 중학교 생활은 참으로 기구하다”라고 표현하신 이유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제3장 “그래도 산다”의 시대 배경은 1950년부터 1960년까지입니다. 선생님께서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신 때가 1955년이고,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신 후 고려대학교에서 촉탁강사를 맡으신 것이 1957년입니다. 그러고 보면 제3장의 에피소드들은 평생을 올곧은 학자로 살아오신 선생님께서 당신의 그 길을 선택한 시기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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