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한때 독일의〈일리아스〉라고 까지 격찬되기도 했던 독일 중세문학의 고전 중의 고전 『니벨룽겐의 노래』는 가까운 일본에서만 하더라도 이미 전전부터 번역이 이루어졌을 뿐 아니라 문체적으로도 세련된 역본들이 수종에 이른다고 듣고 있다. 이 작품은 중세 때 가장 많이 구연되었을 뿐 아니라 인쇄술이 발명되지 않았던 당시에 가장 많이 필사되기도 했다. 이 작품에 관해서는 총 10종의 작품 전체를 담고 있는 완벽한 또는 거의 완벽한 수서본과 약 24종에 달하는 단편적인 필사본들이 존재한다. 『니벨룽겐의 노래』가 작성된 때는 대략 1200년경이다. 이러한 추정은 이 작품이 볼프람 폰 에센바하의 궁정 서사시 〈파르치발〉 과 얼마간의 관련성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는 사실에서도 유추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작가는 유감스럽게도 우리에게 익명으로 남아있다. 그가 당시 파사우 소재 주교의 궁정에 속해 있었다는 암시는 많이 있다. 그의 작품은 당시 흘러간 20여 년 동안 신유행의 궁정, 기사문학을 경청하는 데 익숙해졌던 궁정의 귀족적 청중들을 위한 것이었다. 이〈니벨룽겐의 노래〉의 소재는 그 원류가 게르만 민족 대이동의 시대에까지 소급하는 문학적 전통에 이어진다. 이처럼 〈니벨룽겐의 노래〉는 여러 상이한 내용의 영웅가들이 구비, 전승도는 과정에서 계속 교차, 변모하다가 1200년경에 이르러 현재 우리가 읽고 있는 하나의 대서사시 형태로 합류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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