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작은 빵집.작은 밥집.작은 카페 주인장들의 맛있는 인생 레시피 수상한 주인장들의 맛있는 인생 이야기 약사이기도, PD이기도, 철물 디자이너이기도 했던 그들은 이제 빵을 굽고, 커피를 내리고, 파스타를 삶고, 초콜릿을 만든다. 아주 천천히, 공들여 만드는 그들의 요리는 세상의 속도에 반비례한다. 누군가에게는 평생 이루고픈 꿈이었을 삶을 과감히 버리고 작은 가게의 주인장이 된 그들의 세상의 중심에서 한 발자국 비켜나 있다. 그들이 만드는 요리 속에는 과연 어떠한 이야기들이 스며 있을까? 오늘 우리, 주인장의 삶이 고스란히 깃든 그 가게에 가서 마음을 채우는 따스한 음식을 주문해 보자. 맛있는 실험을 하는 작업 공간 이 작은 가게들은 그들의 작업실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주인장들이 무언가에 골똘히 빠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은 각기 다른 요리를 하지만 모두 사람의 마음에 가닿고 싶어 한다. 마음을 따스하게 하는 음식으로 누군가의 입꼬리를 슬쩍 올라가게 하기도 하고, 하루 종일 까슬했던 마음에 뜨겁고 진한 핫초콜릿 한 잔을 주기도 한다. 과부하되어 신경 세포가 끊어질 것같이 팽팽한 사람에게 갓 볶은 콩으로 내린 커피 한 잔을 주기도 하고, 숨어들고 싶은 사람에게 동굴이 되기도 하고, 허기진 마음에 뜨끈한 밥 한 그릇이 되기도 한다. 탐닉할 수 있는 공간이자, 소중한 것에 집중할 수 있는 곳, 그것이 커피든, 빵이든, 밥이든, 떡이 되었든 간에 아무리 작은 작업일지라도 공들이고 정성을 기울이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행복한 일이다. 음식으로 건네는 삶의 따스한 위로 그날의 자원 활동가에 따라 매번 다른 맛을 내는 짜이, 아날로그적인 숯불 로스팅 법으로 커피콩을 볶아 내린 커피, 중국과 미국까지 뒤져가며 발굴한 향이 깊은 차, 오븐에 구운 떡, 생선 요리 소스로 만들어진 감칠맛 나는 파스타까지 수상한 가게에는 온통 오감을 자극하는 요리들이 가득하다. 작은 가게의 주인장들은 자기 이름을 내건 가게에서 자신이 닦은 그릇에 자신이 만든 요리를 낸다. 손수 음식을 만들고, 치우고, 닦고, 기다리며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가게의 주인장들. 그들이 만든 그 음식 속에는 그들의 삶의 철학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작은 가게의 음식을 먹는 것은 비단 영양소를 지닌 음식물을 씹어 삼키는 물리적인 행위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한 사람이 베푸는 따스한 정성을, 삶의 가치관을, 따스한 위로를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일이 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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