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타고난 수필가, 장영희 암투병 중에도 열정 불태워… 작년 가을 척추암 선고를 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서강대 영문과 장영희 교수가 얼마 전 3월, 봄 학기에 다시 강단에 복귀했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감동했다. 어릴 적 소아마비로 두 다리가 불편해져 늘 ‘장애인 교수’ 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니지만, 매사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장 교수가 암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어도 강의를 계속하고자 한 것은 그녀다운 결정일지도 모른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삶의 열정을 불태우는 장영희 교수는 올봄, 다시 강의를 시작한 것뿐만 아니라 청소년들과 일반 성인들을 위한 최고의 ‘知와 사랑의 선물’을 선사한다. 영문학자의 길을 걸어오면서 만났던 문학작품들의 작가, 내용, 주제 등을 소개하고 그것을 자신의 일상사, 가족, 이웃의 이야기와 결부시켜 쉽게 풀어서 쓴 문학 에세이 를펴낸 것이다. 2000년에 나온 수필집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책이다. 암 치료 중에도 퇴고를 거듭하며 완성한 이 책은 문학의 존재와 의미, 문학의 힘을 전달함은 물론 고전작품을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문학작품을 읽는 즐거움!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知와 사랑의 선물! 는 지난 2001년부터, 얼마 전 척추암 선고를 받고 치료를 시작하며 연재를 중단하게 된 2004년까지『조선일보』의 북칼럼 ‘문학의 숲, 고전의 바다’에 실렸던 글들을 모아 엮었다. 책 속에는 걸쭉한 문학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과 그 작품의 내용과 주제 등을 장영희 교수 자신이 살아가면서 느꼈던 아픔과 고통, 깨달음과 감동의 이야기들과 함께 자연스레 풀어나가면서 쓴 에세이 61꼭지가 실려 있다. 장 교수는 책의 서문에서 “이 책은 문학 교수로서 비평적으로 ‘고전’의 요건에 어떻게 걸맞는지 분석하기 전에 단지 한 명의 독자로서 그 작품이 얼마나 내 마음에 와 닿았는지, 그리고 어떤 감동을 주었는지, 그래서 그 작품들로 인해서 내 삶이 얼마나 더욱 풍요롭게 되었는지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말한다. 그렇게 해서 애초 신문 칼럼 연재를 시작한 취지대로 “독자들이 이 책을 보고 책방으로 뛰어가 여기에 소개된 ‘고전’들을 들춰보고픈 충동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적는다. 과연 그녀의 바람대로 이 책을 읽으면 우리에게 제목은 익숙하지만 막상 읽어 보지는 못했던 고전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함께 공유하고픈 충동이 생긴다. 등 각 문학작품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주면서 ‘책을 읽는 즐거움’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또한 릴케, 로버트 브라우닝, 에밀리 디킨슨 등 유명 시인들의 시 들도 소개해 놓았다. 지적 소양을 쌓고 가치관을 형성할 시기의 청소년들에게는 교양 필독서로서, 또한 문학이 점점 소외되고 있는 요즘 시대에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최고의 ‘知와 사랑의 선물’로서 추천할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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