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한국, 미국, 이탈리아… 긴 여행 혹은 달콤한 인생 저자는 역사, 문화, 생활, 사고방식이 각기 다른 세 나라에서 살았다. 개발독재 시대로 불리는 1960~80년대에 한국에서 성장기를 보냈고, 청장년 시기엔 미국에서 생물학을 공부한 뒤, 지금은 이탈리아에서 세 아이의 아버지로 살고 있다. 미국의 과학기술과 풍요를 동경하며 자란 저자가 유럽의 변방인 이탈리아를 통해 우리가 잊고 살아온 본모습을 되비춰보고, 나날이 미국식 개인주의와 물질주의로 치닫는 한국 사회를 성찰한다. 의 토토와 알프레도처럼 이탈리아인들의 스스럼없는 우정을 통해 형식적인 관계보다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친근감을 강조한다. 옛것을 존중하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문화적 자부심을 보면서 유난히 새것과 개혁에 집착했던 우리나라의 지난 현대사를 되돌아보고, 시에스타(낮잠)를 이야기하며 무한경쟁사회에서 점점 조급해지고 팍팍해지고 있는 현재 우리의 삶을 성찰한다. 뿐만 아니라, 조용히 비 내리는 밤, 화산암 포장도로 위로 불빛이 어른거리고, 이따금씩 기적 소리를 내는 전차가 덜컹거리며 굴러가는, 나폴리의 정취와 애잔한 감상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뉴욕이나 파리에 관한 여행서와 문화서가 주류를 이루는 요즘, 익숙한 듯 낯선 이탈리아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색다른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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