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우리는 이 땅에 사는 지성인이면서도 이 나라 전통문화에 값을 후히 주지 않고 있으며, 누구한테 뒤질세라 외래 문화에 홀려 미풍양속조차도 잃어 가는 현실이다. 잠꼬대 같은 이야기를 했는지 몰라도,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제정신을 가다듬고 사람 사는 이치를 깨닫게 되면, 우리는 조상들의 슬기를 하나둘씩 알게 된다. 대학에서‘결혼과 가정’이라는 과목을 수년간 강의하면서, 개인 중심적인 서양 사상에 따라 비판도 반성도 없이, 그러면서도 공동체 중심적인 전통 문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에서 가르쳐왔다. 어린애 같은 개인 중심적 사고에서가 아니라 어른스러운 공동체 중심적 사고에서‘결혼과 가정’을 가르치고 싶어진다. 아직도 여기에 대해 시원하게 강의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의 연구 과제로 남겨 놓은 채, 필자는 어설프게도 시간에 쫓기어 이 책을 간행하게 되었다. 매듭지어지고 헝클어진 실타래 같은 성문제를 하나하나 매듭을 풀어가면서, 결혼과 가정 생활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길을 안내하려고 내놓은 것이다. 우리는 각 장을 공부할 때마다 먼저 설문지 문항에서 문제 의식을 갖고, 보수적 성향과 진보적 성향을 살핀 후에 스스로 결단하고, 그리스도인이라면 성구 명상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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