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도스토예프스키 최후의 대작 까라마조프의 형제는 존속살해범을 주제로 신과 인간의 문제를 정면으로 대결시키고 있다 까라마조프 일가 곧 육욕적인 아버지 표도르와 3형제 야성적 정열과 순수함을 갖춘 장남 드미뜨리 무신론자에다 냉엄한 지성의 소유자인 차남 이반 배타적이고 순결무구한 삼남 알료샤 거기에 사생아인 막내아들 스메르자꼬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부자간 및 형제간의 애욕을 그린 작품이다 작중 인물들은 한결같이 이 세상에서 사는 사람이 필연적으로 짊어져야 하는 긍정과 부정의 상극을 작가 자신과 더불어 체현시킨 것이라 하겠다 이 소설으 내면적 줄거리를 이루는 것은 신이 없으면 모든 것이 용서받는다는 철학으로서 이반과 알료샤의 스승인 조시마 장로와의 사이에 러시아의 미래를 상징하는 알료사의 깨끗한 영혼을 빼앗으려는 형식으로 전개되는 사상적 격투이다 작가의 공감은 조시마 장로측에 기울어지지만 신이 창조한 세계의 불합리와 모순에 관하여 역설하고 이 모순이 있는 한 미래에 닥쳐올 지상의 천국도 인정할 수 없다는 이반의 반론이 훨씬 박력 있게 다가온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