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인류 문학사상 불후의 금자탑 ≪신곡≫ 호메로스, 셰익스피어, 괴테와 더불어 세계 4대 시성詩聖이라 일컬어지는 단테가 조국 이탈리아에서 추방당해 방랑을 하던 시기에 무려 19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 바로 ≪실락원≫, ≪천로역정≫과 더불어 최고의 기독교 문학작품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신학적 장편 서사시, ≪신곡神曲≫이다. ≪신곡≫의 문학사적인 가치는 여러 가지 면에서 빛난다. 먼저 ≪신곡≫은 단테의 모국어 이탈이아어로 되어 있다. 동시대의 작품들이 모두 라틴어로 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것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시도였다. 결국 이 시도는 다른 국가, 다른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어 유럽에 민족주의 물결이 일어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각 민족의 언어가 발달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다. 또한 이후 이탈리아 문학은 라틴어로부터 분리, 국민문학으로 완성되었고, 따라서 단테는 국민 문학의 비조鼻祖가 되었다. 또한 ≪신곡≫은 성서와 그리스·로마의 모든 고전,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 플라톤파의 우주론,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문학, 오거스틴의 신학 등의 영향을 받아 중세 사상을 총체적으로 정리했다. 하지만 더 위대한 것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세계로 비약시켰다는 데 있다. 때문에 ≪신곡≫은 괴테나 헤겔, 쇼펜하우어, 셀링 같은 후대의 철학자들에게 평생에 걸쳐 연구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과제가 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