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한국 현대수필의 시발은 다른 장르의 문학과 다름 없이 1900년부터라고 볼 수 있다. 초창기부터 수필은 다른 장르에 밀려 크게 빛을 발하지 못하였으나 구름이 태양을 가리워도 여전히 태양은 제빛을 발하듯 수필의 문학적 진미와 진가는 버릴 수 없는 유산이 되어 끊임없는 발전을 거듭하여 왔다. 더러는 지성인의 벗으로, 서민들의 애환으로, 안방의 꽃으로 우리의 서정과 심금을 달래주었다. 그런가 하면 19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는 미래문학으로서 크게 각광을 받게 되었다. 아울러 많은 수필작가와 작품이 배출되어 가히 수필중흥의 시대를 맞고 있다. 그런데 그런 발전과 호황에 따라 질높은 작품을 정선하여 과연 이것이 우리 수필의 진면목이라고 제시할 만한 전집이나 문고본 하나 없었다는 것은 수필문학의 발전이나 독자를 위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실정을 감안하여 본사에서는 우선 현역 작가들 중 역량있는 작가 100명을 선정, 30여편씩 작품을 정선하여 문고본으로 내게 되었고 이 책은 여류작가 심상옥의 수필을 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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