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소위 재벌 병원의 등장 이후 대형병원들은 시설과 장비 위주의 무한 경쟁 속에서 줄서기에 몰두하고 있다. 덩달아 환자들도 서울에 몰려 있는 몇몇 초 형 병원의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면서 동네 의원, 중소병원, 지방병원은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의료의 경쟁 체계와 초대형 병원에 의한 독점 체제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정부는 이런 왜곡 구조를 방치한 채 자본을 위한 의료 민영화 정책에만 매달려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경쟁과 독점은 국민의 건강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협동과 연대의 정신을 복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사회를 매개로 주민들, 동네 의원, 동네의 중소병원, 그리고 지방에 있는 병·의원들이 서로 연대하고 협동하는 것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강력한 조직적 수단 가운데 하나가 협동조합이다. 주민들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의료생협이나 협동조합기본법 이후의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료사협), 그리고 다른 유형의 협동조합들이 대안이 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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