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봄소식은 벌써부터 오고 있었다. 동지 다음 날부터 저녁 해가 노루꼬리만큼 길어진다는데, 동지는 간 해에 지나고 신정, 구정, 입춘도 지나 오늘이 우수, 저녁 해가 한겨울보다 한 50분쯤 실히 길어졌을 걸. 유난히도 기승을 부리던 긴 겨울 동장군도 한풀 꺾이고 이제 제아무리 기를 써 본대야 꼬챔바람, 꽃샘추위, 아침에 살짝 살얼음 지을 뿐 봄눈도 날리며 녹으며, 그러게 봄이고 봄 이야기를 나누자는 게지. 나는 오늘 명대신문으로부터 원고청탁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