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경제학자가 부자 되는 것 보았느냐'', ''정치학자가 성공한 정치가가 되는 것 보았느냐''하는 속설은 비단 항간에만 떠도는 말이 아니다. 그 옛날 대학 시절 어느 저명한 교수에게서도 들은 적이 있다. 요즈음 정계 모 야당 당수께서도 방송국 대담에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러니 이렇게 함부로 내뱉는 말이지만 그 참뜻을 캔다는 것은 어떤 묘수 풀이 만큼이나 어렵다. 왜냐 하면 이러한 말의 뜻은 긍정적으로나 부정적으로나 다 풀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론이 진리 탐구를 위해 지향된 것이라면, 이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 잘못 된 것이지 이론 자체를 탓할 수는 없다. 이론이 현실과 반드시 부합될 수 없는 것은 부조리한 현실과의 타협이나 안주보다는 한 차원 높은 이상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